에어컨은 여름에 없어서는 안될 가장 좋은 냉방기기지만 동시에 전기료가 가장 비싼 제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가정용 전기료는 누진제가 붙기 때문에 잘못하면 전기료가 실제 쓴 전기사용료의 세배가 오른 비용을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사용 전력 구간별로 적용되는 단가와 기본요금이 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더운 여름날 가지고 있는 에어컨을 무조건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에 오늘은 에어컨 사용시 전기세를 절약하는 방법과 다른 냉방기기를 이용해 냉방효과는 최대한 높이면서 전기요금은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차
에어컨 전기세 절약 방법(팁)
1. 에어컨 가동할 때 강풍으로 놓고 줄이기
에어컨을 사용할 때 희망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 작동이 멈추게 되는데요,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다면 전기세를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 에어컨을 강풍으로 틀면 희망온도에 빨리 도달해 실외기 작동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 다음 풍향을 약하게 설정해 내부 온도를 유지하게 되면 효과적으로 전기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2. 한번 작동하면 오래 틀어 주기
위의 원리를 적용해 본다면 에어컨을 켰다 껐다 하면 오히려 전력 소비량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에어컨 전기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한번 틀었을 때 오래 켜두시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3. 에어컨을 가동하고 방문 열어두기
에어컨을 틀고 방문을 30분간 열어 두면 공간이 트여서 공기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고 냉기의 흐름이 원활해서 빨리 시원해 집니다.
다만, 이러한 방법은 날씨가 너무 무더워 오히려 더운 공기가 들어와 오히려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너무 무더운 날씨일 경우 에어컨을 가동할 때 창문을 너무 오래 열어 두는 것보다는 잠깐 공기가 순환되는 정도로 열었다가 닫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혹은 경우에 따라서는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에 미리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3. 에어컨 가동 전에 필터 및 실외기 청소하기
에어컨 가동 전 필터 청소를 하는 것은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냉방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에어컨을 사용할 때마다 에어컨 필터나 실외기를 청소한다는 것이 여간 귀찮은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기에 청소는 먼지가 많이 쌓이지 않는 선에서 하시면 되는데, 필터는 보통 한달에 두 번 정도 청소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세균 및 냄새 제거뿐 아니라 냉방효율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4. 에어컨 미사용 시 코드 뽑아두기
에어컨의 전원을 끈 상태로 코드를 꼽아두면 대기전력으로 인한 전기세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꼭 코드를 뽑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선풍기 함께 사용하기
에어컨을 틀 때 선풍기를 같이 틀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만큼 순환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에어컨 온도는 적정 냉방온도인 26도로 설정하고 선풍기 방향은 위를 향하게 회전시켜 놓아야 밑의 찬 공기가 위로 돌면서 넓은 범위까지 시원해집니다.
이렇게 하면 에어컨만 가동했을 때에 비해 약 30% 정도 한달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좋은 것으로는 선품기 뿐만 아니라 제습기, 냉방기, 공기순환기 등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래 좀 더 자세히 정리해 보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외에 에어컨은 냉매가 부족하면 전력이 더 소모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년에 한번 정도는 이를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에어컨 사용시 커튼을 치거나 창문에 뽁뽁이 등을 붙여 직사광선을 가린 뒤 가동하면 냉방효율이 15%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방법들을 잘 실천한다면 전기세 절약 효과가 반드시 있으니 잘 실천해 보기시 바랍니다.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좋은 것
1. 선풍기
에어컨 사용시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냉방효과도 높이면서 전기세로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근처에 산이 있거나 통풍이 잘 되는 집은 굳이 에어컨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밤이 되어도 한낮에 올랐던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에도 선풍기만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더운 공기가 잘 빠져나가기 때문에 샤워 후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는 것만으로도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잘 때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면 체온이 떨어져 감기, 인후두염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전시켜 놓거나 바람이 다리 쪽을 향해 가도록 고정시켜 놓는 게 가장 좋습니다.
방문이나 창문을 열어두어 공기가 순환할 공간을 만들어 주고 타이머로 꺼지는 시간을 예약해 두고 잠자리에 들거나 리모컨이 있는 선풍기를 사용할 경우 이동하지 않고 조작해도 좋습니다.
2. 제습기
무더운 여름, 특히 장마철은 집에서도 눅눅하고 꿉꿉한 느낌이 들 정도로 습도가 높아져 잠까지 설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제습기를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상당히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습기를 3~5% 만 잡아줘도 실내온도가 1도가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요즘 에어컨에는 제습 기능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제 경험상 실제로 제습이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확실한 제습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따로 제습기를 구매해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제습기는 습기만을 없애주는 제품으로 에어컨처럼 냉방기능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제습기와 에어컨, 선풍기 등을 함께 사용할 때 냉방효율을 대폭 높일 수 있습니다.
방법은 습기 제거를 원하는 공간에 제습기를 가동하고 문을 닫은 후 기다립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 들어가면 공기가 건조해져 있게 됩니다.
물론 기기 가동으로 열기 때문에 훈풍을 느낄 수는 있지만 이때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잠깐 돌리면 그야말로 금새 쾌적한 실내가 됩니다.
이처럼 습기가 없는 상태가 되면 같은 온도에서도 체감온도가 더 낮아져 냉방기기 가동시간이 줄어들므로 전기요금이 절약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습기가 소모하는 전력은 에어컨 소모 전력의 5분이 1정도입니다. 그리고 신발장, 옷장 습기제거와 빨래말리기에도 좋습니다.
일반 가정용 제습기 평균 가격은 20~30만원대로 나오는데요, 다만, 제습기 중에는 소음이나 발열 등으로 반품하는 사례들도 있고, 이러한 부분들 잘 체크하여 구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3. 공기순환기
제습기처럼 에어컨, 선풍기 등과 함께 사용하면 전기소모는 줄이고 냉방효율은 높아지는 대표적 제품이 공기순환기(에어 써큘레이터)입니다.
에어컨의 찬바람을 퍼뜨릴 수 있는 범위가 선풍기보다 훨씬 넓어 에어컨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방까지 시원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공기를 골고루 순환시켜주기 때문에 에어컨 냉방온도를 2-3도 가량 높여도 체감하는 냉방 효과는 동일합니다.
잘 때 위를 향해 틀어놓으면 밤새 공기가 집안 구석구석 순환되기 때문에 선풍기를 미풍으로 해 놓아도 쾌적한 온도가 유지됩니다.
20평 미만의 공간에서 공기순환기를 벽걸이 에어컨과 함께 가동하면 찬 공기가 전체에 미쳐 시원해집니다. 이런 원리는 겨울 히터를 이용한 난방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공기순환기는 제습효과와 환기 기능도 있습니다. 창문 쪽으로 돌려 10분간 가동하면 생선 구운 냄새 등 집안 냄새가 사라집니다.
신발장에 쏘아주면 제습효과와 함께 신발에 배인 눅눅한 냄새가 제거되고 요리시 가스레인지의 뜨거운 열기까지 뽑아내 주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매우 다양합니다.
공기순환기의 또 다른 장점은 선풍기와 달리 장시간 사용해도 모터가 뜨거워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만, 선풍기와 비슷한 제품이라면 선풍기와 같은 모터가 들어갔다고 보면 됩니다.
결론
올해(2023)는 특히 전세계적으로 엘리뇨와 라니냐 현상의 심화로 특심한 무더위와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의 경우도 피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그러니 만큼 올 여름은 에어컨 사용량도 굉장히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히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크게 인상돼 가계에 부담되는 상황인지라 덥다고 해서 무조건 에어컨을 틀어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올 여름은 위에 정리한 내용을 잘 참고하여 전기세를 줄이면서도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나기에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이상 에어컨 전기세 절약(절전) 방법(팁), 함께 사용하면 좋은 냉방기기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